경기도청 공무직 노동조합 황미영 위원장이 경기도청의 불성실한 교섭태도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차별에 항의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황미영위원장은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서도 함께 제출했다.
이에대해 한국노총 비정규직 노동조합 박형민 총괄본부장은 약자의 권익을 지키는 일에 적극나서겠다고 황미영위원장에게 힘을 보탰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성명서
공무직에 대한 차별,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경기도청 공무직 여러분, 지금이야말로 단결해야 할 때입니다. 함께 뭉쳐야만 우리 스스로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경기도청 공무직을 무시하는 경기도의 행태를 더는 묵과할 수 없습니다. 우리 노동조합은 경기도는 공무직에 대한 차별을 즉각 중단하고, 성실히 교섭에 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경기도청공무직노동조합은 모든 조합원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성실히 2024년 임금 교섭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도는 교섭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다음 교섭 일정조차 조율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비조합원에게만 임금 조정을 진행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이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입니다.
우리 노동조합은 이러한 부당노동행위를 바로잡고, 중단된 교섭을 조속히 재개하기 위해 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습니다. 앞으로 제출해야 할 서류가 많지만, 가장 시급한 임금 교섭에 관한 노동쟁의 조정부터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기도 공무직, 전국에서 가장 낮은 대우를 받고 있다
2024년 현재, 경기도청 공무직의 연봉 수준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꼴찌입니다. 특히, 근속연수가 올라가도 급여 인상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구조는 공무직의 노동 가치를 심각히 훼손하는 처사입니다.
가직군의 경우 1호봉에서 2호봉의 차이가 1,990원이며, 6호봉까지 동일합니다. 또, 나직군의 경우 1호봉에서 2호봉 차이는 겨우 220원, 6호봉까지도 변동이 없습니다.
이러한 차별적 구조에서 경기도가 공무직에게 "호봉제"를 적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까? 경기도는 과연 공무직을 직원으로 인정하고 있는 걸까요?
더욱이, 경기도지사는 공무직노동조합의 간담회 요청을 여러 차례 거절했습니다. 공무원노동조합과 간담회를 진행하면서도 공무직노동조합과는 어떤 만남도 거부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입니다.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라는 슬로건을 내걸면서 왜 경기도청 공무직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는 것입니까?
교섭 해태,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
경기도는 교섭 자리에서 도지사의 위임을 받은 노동정책과장이 참석하고 있지만, 결정 권한이 제한적이라는 이유로 실질적인 논의를 회피하고 있습니다. 권한이 제한적이라면, 권한 있는 부서가 함께 참석해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경기도는 이를 거부하며 교섭을 해태하고 있습니다. 우리 노동조합은 이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교섭의 어려움에도 성과를 이루다
우리 노동조합은 6월 2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0여 차례 교섭을 진행하며, 조합원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8.7% 임금 인상과 호봉 간격 확대라는 성과를 이루어냈으며, 2023년에도 단체교섭에서 괄목할 만한 결과를 이끌어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조합원 수 부족과 예산 제약 등으로 교섭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경기도청 공무직 1,400명 중 과반이 조합원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면, 지금보다 나은 처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경기도청 공무직 여러분, 함께 뭉쳐야 합니다!
경기도교육청의 공무직들이 얼마나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는지 보십시오. 우리도 뭉치면 변화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믿고 행동해야 합니다.
우리 경기도청공무직노동조합은 교섭대표노조로서 법적 권한과 책임을 다할 것이며, 모든 조합원의 권리를 공정하게 보호하고 임금 교섭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2024년 12월 21일
경기도청공무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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