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가 26일 새벽 서울 금호동 주택가에 가서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 댁에 우유를 직접 배달했다.

20년 전 시작된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 캠페인은 민간기업과 일반인들이 후원금을 모아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 댁에 우유를 배달하는 사업입니다. 전에 배달한 우유가 사라지지 않고 그냥 쌓여있으면 어르신이 집안에 쓰러져 계실 수 있다고 판단해 지자체나 보호자에게 연락한다.

성동구 150가구를 담당하는 배달원 김태용씨가 한총리와 동행했다.

김태용씨는 "문 앞에 걸린 바구니에 우유를 넣고 가면 되지만, 간혹 사람이 그리워 ‘우유 마중’을 나오시는 어르신도 계시고 “벨을 눌러달라”는 어르신도 계신다"고 밝혔다.

한총리는 "여든여섯 박인애 어르신도 그런 분이셨습니다. “우리집에 총리님이 오셨다”고 좋아하셔서 뭉클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우유안부’는 2003년 옥수중앙교회 호용한 목사님께서 시작했다. 달동네 언덕길을 걷기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아, 골다공증 예방하시라고 우유를 넣어드린 것이 출발점이었는데 세월이 흘러 사회가 변해 이제는 고독사를 막는 캠페인이 되었다.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하나 둘 계속 늘어 2만7천명이 십시일반 돈을 걷어 서울·대전·부산·강원 지역에서 어르신 3806가구에 우유를 넣어드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