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 이승현 신도회장이 탑골공원 노약자 무료급식소 가건물 건축비에 써 달라고 약 2000만원을 기부했다.

이승현 회장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회장은 수년전부터 탑골공원 무료급식소에서 봉사를 해왔고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키다리 아저씨처럼 조용히 도움을 주곤했다. 가족과 함께 기부금을 전달한 것은 처음으로 각별한 사연이 있다.

이번 기부금은 지난 8월 30일 타계한 이승현 회장의 장모님 장례식 조의금을 모은 것으로 평생 가난한 곳에 보시와 나눔을 실천해온 고인의 뜻을 기려 가족들이 뜻을 모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과 가족들은 1회성 기부가 아니라 급식소가 완공될때까지 추가적으로 지원을 약속했다.

탑골공원 원각사 노약자 무료급식소는 순수 민간인이 자비와 기부금으로 수 십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급식소를 찾는 분들의 수는 매년 늘어나는데 반하여 급식 장소가 너무 낡고 좁아서 고령의 어르신들이 비나 눈보라를 맞으며 식사를 할 수 밖에 없는 열악한 환경이다.

이에 현재 사용 중인 건물 바로 옆에 약 80평 규모의 땅을 빌려 가건물을 건축하고 있는데 비용 문제로 공사가 자주 중단되고 있다는 사정을 전해들은 이승현 회장 가족들의 기부로 공사가 재개되었다.

이곳에서는 아침으로 약 200인분의 주먹밥과 약 300~400인분의 점심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365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때에도 하루도 거르지않고 배식을 해왔으나 코로나로 인해 후원이 줄어 들면서 무료급식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건물이 완공되면 한층 쾌적한 환경에서 어르신들과 노약자들이 식사를 할 수 있게 되며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난 현재, 앞으로 이곳을 찾는 분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료급식소 측은 후원자가 늘어 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후원문의: 탑골공원 원각사 노약자 무료급식소 02-3673-5677 손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