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6.25전쟁의 참혹함과 자유의 가치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6.25전쟁 75주년을 기념해 광화문 광장과 인근에서는 사진전, 상징조형물 설치, 관련 문화행사가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광화문 6.25 사진전, ‘생명의 항해’
광화문 세종로 네거리와 청계광장 일대에서는 (사)월드피스자유연합 주최로 ‘생명의 항해 6.25전쟁 사진전’이 개최된다. 이 사진전은 2011년부터 광화문에서 시작되어,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원한 67개국의 참전 사진과 각국의 국기를 전시해왔다. 전시에는 100여 개국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각국 참전용사와 후손들이 자신의 국기를 찾아 기뻐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남았다.
전시의 목적은 6.25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희생한 국내외 영웅들의 헌신을 기억하는 데 있다. 전시된 사진들은 미국 등에서 수집한 희귀 컬러 원본으로, 한글과 영어로 설명이 병기되어 중고등학생 영어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전시회에서는 1948년 대한민국 건국 1주년 기념식, 유대교 사제들의 예배 장면 등 역사적 의미가 깊은 사진들도 공개된다.
광화문광장, 6.25 참전국 상징조형물 ‘감사의 정원’
서울시는 올해 광화문광장에 6.25전쟁 참전 22개국을 상징하는 5.7~7m 높이의 검은 화강암 조형물과 밤하늘을 밝히는 빛기둥을 설치한다. 이 ‘감사의 정원’은 각국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앞에 조성되는 이 공간은 광화문광장의 새로운 국가 상징공간이 될 전망이다.
기타 전국 행사 및 연계 프로그램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도 6.25전쟁 사진전, 참전용사 추모행사, 체험 프로그램 등이 이어진다. 예를 들어 경북도청, 광주, 제주 등에서는 지역별 사진전, 보훈 체험, 태극기 그리기 대회 등이 개최된다.
의의와 전망
광화문에서 열리는 6.25 사진전과 상징조형물 설치는,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가치를 기억하고, 대한민국이 세계와 함께 성장해온 역사를 시민과 청소년들에게 알리는 교육적·상징적 의미가 크다. 특히 올해는 6.25전쟁 75주년이자,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재확인하는 해로, 광화문 일대가 호국보훈의 달을 대표하는 역사 현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이건희 기자와 오혜성 기자가 광화문을 비롯한 서울 주요 현장에서 6.25전쟁 75주년 관련 행사와 보훈의 의미를 집중적으로 취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