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농업 침체와 식량난으로 "34명 대량숙청“

김용성 기자 승인 2023.01.17 10:27 의견 0

김정은(조선중앙 통신)


“김정은, 농업 침체와 식량난으로 "34명 대량숙청“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은 '농업제일주의'를 내세우며 생산량 늘리기에 주력해 왔지만 2022년도 코로나바이러스 격리로 인한 비료 부족, 잇따른 자연재해, 노동력 부족으로 암울했다.

한국 농촌진흥청이 22년12월 15일 발표한 '2022년 북한 식량 및 작물 생산'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농업 생산량은 451만 톤으로 2년 전 469만 톤에서 18만 톤(3.8%) 감소했다. 연간 수요 575 만 톤을 고려하면 124 만 톤이 부족하다.

- 농촌진흥청, 2022년도 북한 식량작물 생산량 발표 -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북방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22년도 북한 식량작물 생산량’ 추정 결과를 발표했다.

북한 지역의 기상 여건, 병충해 발생 및 비료 수급 상황, 국내외 연구기관의 작황 자료, 위성영상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이다.

올 한 해 북한에서 생산된 식량작물은 총 451만 톤으로, 2021년도 469만 톤보다 18만 톤(3.8%)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물별 생산량은 쌀 207만 톤, 옥수수 157만 톤, 감자·고구마 49만 톤, 밀·보리 18만 톤, 콩 18만 톤 및 기타 잡곡 2만 톤이다.쌀 생산량은 작년 대비 9만 톤(4.2%)이 감소했다. 벼 생식생장기(7월) 온도가 낮고 일사량이 부족해 알곡 수가 많지 않았고, 등숙 후기(9월)에 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알곡이 끝까지 여물지 못해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옥수수는 작년 대비 2만 톤(1.3%)이 감소했다. 생육 초기(4~5월)에 평년보다 강수량이 부족해 초기생육이 늦어졌고, 생육중기~등숙기(6~8월) 집중호우 및 햇볕 부족으로 개화․수정 장애, 등숙 불량이 발생해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감자·고구마는 작년 대비 8만 톤(14%)이 감소했다. 봄 감자는 덩이줄기(괴경) 형성․비대기(5월)에 가뭄이 들어 충분히 자라지 못했고, 수확기 많은 비로 제때 수확하지 못한 감자가 부패해 수확량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 감자 또한 덩이줄기 형성․비대기 장마와 수확기 태풍의 영향으로 병충해 피해와 부패가 심해 전반적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밀·보리는 작년 대비 2만 톤(12.5%)이 증가했다. 생장 초기 가뭄, 수확기 집중호우, 이삭싹나기(수발아) 피해로 단위면적 당 수량은 감소했으나, 재배면적 증가(30%)로 생산량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콩은 작년 대비 1만 톤(5.3%)이 감소했다. 파종기(5월) 가뭄으로 파종이 늦어지고 싹이 늦게 트여 초기생육이 불량했으며, 개화기(7월)와 꼬투리 생육기간(8월)에 비가 많이 내려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북한 지역의 여름작물 생육기간(5∼9월) 동안 평균기온은 작년보다 0.4도 낮은 19.7도였다. 강수량은 1,066.1㎜로 작년보다 327.1㎜ 많았고, 일사량은 2,774.9MJ로 작년보다 114.2MJ 적었다.

농촌진흥청 국제기술협력과 김황용 과장은 “올해 북한 지역의 기상 조건이 식량작물을 생산하기에 전반적으로 불량해 생산량이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북한에는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으며, 북한군 일각에서는 원래 15 일로 예정됐던 동계훈련 기간을 식량 부족으로 5일로 단축해야 했다.이 중에는 받은 식량이 계획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12일 "올해 농업은 자연과의 전쟁 과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초봄부터 가을까지 가뭄, 홍수, 우박, 냉해를 비롯한 재해성 기상 현상이 나타났고 일조율도 매우 낮았다"며 "특히 8월 말에서 9월 중순에 때아닌 냉해가 덮쳐 농업 근로자들이 입을 모아 말했듯이 여러 차례 태풍보다 악영향이 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이긴 하지만 그 책임은 간부들에게 떠넘기고 숙청의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평안남도 데일리NK 내부 소식통이 전했다.

지난해 말 열린 조선노동당 평안남도위원회 연말 총화(결산)에서 군에 보낼 군량미 조달계획(할당량)을 달성하지 못해 군 경영위원장 3명, 협동농장 관리위원장 31명이 해임됐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비참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또 다른 소식통은 지난해 10월 평성시 백송리 협동농장의 수확량이 국가 계획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누군가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처벌을 하지 않으면 일이 끝나지 않는 곳이 북한이다.“

해임된 34명에 대한 처벌이 어떻게 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국가정책에 어긋난 것으로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

주민들은이 이런방식에 대해 의구심과 불만을 표명했습니다.

당국은 "극심한 농작물 실패는 충성심 부족 때문"이며 "일부 농장은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성공했지만 과학적 농업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주민들은 "자연 재해와 비료 및 재료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무슨 일이 생기면 [간부들을] 해고하는 것이 [김정은 정권의] 특징이다.“

소식통은 "근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문제가없는 사람들을 처벌하는 것을 보면 답답하다고 말했다.

북한 농업은 비효율적이고 농민의 의욕을 꺾는 집단 농업에서 시작되었으며, 농업의 아마추어인 조선로동당 당원들이 지도적 역할을 하는 체제다.또 처벌을 두려워한 농장 간부의 수확량 허위 보고, 지역 특성이나 천변지변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엉뚱한 할당량 설정 등 북한 사회의 모순이 끓어오른 것 같다.

일부 인센티브 시스템이 도입되었지만 전국적으로 확산되지 않았으며 시행되는 지역에서도 그다지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현 상태로는 내년 전망도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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