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K-3 사기 연루의혹 김이사·전모씨 부부, 논란 속 콘서트 출연…피해자 “2차 피해 우려” 집회 예고

1조 원대 투자 사기 사건인 SAK-3(싹쓰리)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부부가 오는 31일 장흥에서 열리는 콘서트 무대에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피해자와 시민들은 “사건에 대한 반성이나 책임 있는 태도 없이 대중 앞에 서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강한 유감을 표하고 있다. 특히 피해자들은 “여전히 많은 이들이 경제적·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인물들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가수 A씨가 피해자 오씨와의 통화에서 “31일 콘서트에 꼭 오라. 안 오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또한 A씨는 피해자 오씨에게 “블랙마케팅 제대로 부탁한다”, “검색어 1순위로 만들어 달라”는 등 조롱성 발언을 해 피해자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피해자 오씨는 “이들 부부가 가수라는 공인 신분을 이용해 또 다른 사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익적 목적으로 31일 콘서트장 앞에서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AK-3 사건은 김○천 회장, 김○현 대표, 강○영 이사, 김○연 이사 등이 2021년 하반기부터 고수익과 원금 보장 등을 내세워 전국적으로 1만여 명의 투자자를 끌어들인 대규모 투자 사기 사건이다. 투자금은 실제 사업에 사용되지 않고,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와 원금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 구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도 경찰은 SAK-3 조직과 관련자들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회 각계에서는 사건 연루 인물들의 공개 활동에 대해 신중한 접근과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