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늙은 애미로서, 딸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의 딸은 지인의 소개로 치과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검사를 했고, 안 뽑아도 되는 사랑니를 뽑게 되었습니다. 담당 의사 선생님은 자세한 설명도 없이 "아무 이상 없다"고만 하셨고, 저희는 그 말을 믿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딸에게 심각한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맛을 잃어 지금까지도 고생하고 있습니다. 딸은 지금 혀에 감각이 사라지고, 잇몸까지 마비가 와서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직장에서도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딸이 이렇게 고통받고 있는데, 저는 늙은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서 이렇게 집회와 시위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담당 의사 선생님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저희의 호소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는 힘이 없어서 이렇게 집회 시위를 통해 여러분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부디 저희의 억울함을 알아주시고, 딸이 다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세요.
-영상보기-
80세 노모, 아스팔트 위에 가슴아픈 사연
서울 송파구 문정동 ㅇㅇ치과 앞에서 80세 어머니 억울한 사연 딸 영구장애
https://youtube.com
https://youtube.com/shorts/v7vJfufmuQA?si=fL1uKfzrqi8NJkVL
기사 전문
“발치할 생각 없었는데”…의사의 적극 권유로 위험 시술
A씨는 2020년 6월, 사소한 치료 목적(예: 충치 치료 등)으로 치과를 방문했다. 하지만 치과 원장은 “쉽고 간단하다”며 A씨에게 발치를 적극적으로 권유했다. 실제로 차트에는 발치 위험도가 높다고 기록되어 있었지만, A씨에게는 이러한 위험성이나 부작용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었다. 다른 병원에서는 필요 없다고 했던 발치였다.
결국 발치 시술을 받은 A씨는 혀와 잇몸이 마비되는 심각한 후유증을 겪게 됐다. 이후 A씨는 씹거나 맛을 느끼지 못하고, 24시간 지속되는 감각 이상과 극심한 통증, 스트레스, 탈모, 우울증,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곧 나아진다”던 의료진, 3년 만에 ‘소송하라’ 뒤통수
사고 직후 의료진은 “곧 나아질 것”이라며 계속 기다리라고만 했다. A씨는 회복을 기다리며 수차례 병원을 찾았지만, 의료진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치과 원장은 “보험에 들어 있으니 보상해주겠다”며 환자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사고 발생 3년이 다 된 시점, 치과 측은 돌연 “소송을 하라”며 입장을 바꿨다. 그동안 기다려온 A씨와 가족은 큰 충격을 받았다. 보험사 제출 서류에는 원장이 과실을 인정한다는 체크까지 했지만, 치과 측은 합의나 조정 대신 법적 다툼을 택했다.
혀와 잇몸 마비로 일상·직업 모두 무너져
A씨는 혀와 잇몸의 마비로 인해 말을 해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직업 특성상 업무 수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속적인 통증과 감각 이상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어졌고, 결국 정규직에서 계약직으로 전환되는 등 사회생활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간단한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평생 장애를 안고 살게 됐다”는 것이 A씨의 절규다.
“피해자가 입증해야 하는 구조, 너무 불합리하다”
A씨는 대학병원 2곳에서 의료과실을 인정하는 감정서를 받았고, 개인병원 역시 “발치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과실 입증이 충분치 않다”며 손해배상청구를 대부분 기각, 위자료 1,000만 원만 인정했다.
A씨는 “현행법상 사고는 의사가 내고, 과실 입증은 환자가 해야 한다. 의학지식이 없는 환자 입장에서는 너무나 불합리하다”고 토로했다.
“설명의무 강화·입증 책임 완화 필요”…제도 개선 촉구
치과 의료사고에서 설명의무 위반은 의료진 책임을 무겁게 보는 주요 쟁점이다. 하지만 실제 소송에서는 환자가 의료과실과 인과관계를 입증해야 하므로 피해자에게 불리한 구조라는 지적이 크다. A씨와 가족은 충분한 설명과 책임 있는 사후조치, 합리적인 분쟁 해결 절차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A씨의 사례는 의료진의 설명의무 위반, 초기 대응 미흡, 소송 과정에서의 입증 책임 문제 등 우리 의료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피해자들은 더 이상 억울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해당 치과의 온라인 리뷰에는 사랑니 발치 후 혀 신경 손상을 입었다는 또 다른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유사한 의료사고가 반복되는 현실에서, 비슷한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본 보도는 이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익적 목적으로 알리는 것이다.
또한, 해당 치과와의 통화에서는 "항소하면 되지 왜 집회를 하냐"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집회 고조장(신고서)도 제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