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동조합 "매 맞는 MBC..깊은 성찰 하자"
MBC 경영진 보도책임자들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 혈안(?)
방송언론소비자주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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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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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가 "매 맞는 MBC에 .. 아직 기회는 있다"며 냉정한 반성을 요구했다.
MBC가 편파보도로 여론의 매를 맞다가 서부지법등 취재현장에서 기자들이 물리적 폭행을 당하는것에 대한 반성으로 읽힌다.
언론과 법원 모두 정치적인 요인에 휘둘리다가 결국 국민의 신뢰를 잃다 보니 이같은 참사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 놨다.
아래는 MBC노동조합 글 전문
[MBC노조 공감터] 매 맞는 MBC.. 아직 기회는 있다
MBC가 매를 맞고 있다. 편파보도로 여론의 매를 맞다가 급기야 취재현장에서 기자들이 물리적 폭행을 당하기 시작했다. 언론인 폭행은 곧 민주주의가 위협을 당한 것이다.
사법부도 난장판이 됐다. 성난 시위대에 법원이 짓밟혔고 법관도 위협받았다. 법치주의의 기본이 흔들렸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위기다. 이 시점에 우리는 현상만 보지 말고 원인도 생각해봐야 한다. 언론과 법원 모두 정치적인 요인에 휘둘리다가 결국 국민의 신뢰를 잃다 보니 이같은 참사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냉정한 반성을 해야할 때다.
MBC, 니는 잘했나?
사법부의 문제는 차치하고, 우리 MBC를 냉정하게 돌아보자. 지금 탄핵반대 시위 현장에선 다른 언론사는 거론도 안 된다고 한다. MBC가 유일무이한 대표적 편파언론으로 지목돼 온몸으로 비난받고 있다. 우리 노조가 누누이 지적하고 경고한 대로다.
지난달 비상계엄 선포 이후 MBC의 보도는 그야말로 광분이었다. 논쟁적 사안인 계엄사태를 ‘내란’이라고 맘대로 규정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분풀이식 비난방송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마치 무슨 승리감에 도취된 듯하다. 객관적 균형보도는 전혀 안중에도 없고 감정 섞인 비난방송 일색이다. 결국 민주당과 동일체처럼 움직이면서 현 정국의 중요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는 것이다.
어제 보도에서도 ‘공수처의 대통령 강제 구인시도’ 소식을 전하면서, 그동안 공수처 조사를 인정하지 않고 진술거부로 일관하고 있는 대통령을 구인해봐야 실익이 없다는 점과 공수처의 여론전일 뿐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에는 귀를 닫았다.
또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을 앞섰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내용은 역시나 다루지 않았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의 탄핵심판 선고일 지정 소식도 MBC는 전하지 않았다. 민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내란죄 특검법의 경우 검찰의 기소 때문에 사실상 기소도 할 수 없는 ‘대선 선거용 특검’임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도 MBC는 이같은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
MBC는 또 서부지법 폭력사태와 관련해 돈벌이에 눈이 먼 극우 유튜버들의 책임이 크다고 준엄하게 지적했다. 소가 웃을 일이다. MBC가 유튜브 뉴스 조회수 1위라고 자랑한 걸 생각해보라. 윤석열 정부와 여당 비판에만 열을 올리며 좌파 세력 입맛에 맞는 극강의 자극적 편파뉴스를 제공해 조회수를 끌어올린 것과 우파 유튜버들의 조회수 늘리기는 성격이 다르다는 것인가? 유튜버는 가짜뉴스고 MBC는 진짜뉴스라는 것인가 말이다.
지금 언론이 감시할 권력은 누구인가?
MBC 보도, 특히 조현용 앵커의 품격을 잃은 편파뉴스에 대해 우리는 그동안 몇 차례 지적한 바 있다. 권력 감시와 견제라는 명분을 내세울 터라 그나마 자제해왔다. 그런데 작금의 뉴스는 그 불공정성과 유치함에 눈 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다. 공영방송 앵커라고는 하기가 창피할 정도의 막말 잔치를 벌이고 있다.
이 시점에서 묻겠다. 지금 언론이 감시할 권력은 누구인가? 탄핵소추 당해서 직무가 정지되고 구속까지 된 대통령인가? 아니면 마치 이미 정권을 잡은 양 공수처와 경찰에 압력을 행사하고 행정부를 압박하는 민주당의 의회권력인가? 누가 봐도 후자일 것이다.
상상해보라. 이재명 대표가 정권을 잡은 대한민국이 어찌 되겠는가? 극단적으로 이 대표가 계엄을 선포한다고 해도 막을 의회권력도 없다. 노란봉투법, 상법개정안, 방송법 등 민주당과 언론노조가 원하는 법안은 고속도로를 달리듯 일사천리 프리패스일 것이다. 한미관계와 한일관계도 어찌 될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 때문에 20~30대 젊은 세대는 이재명 포비아를 드러내며 지지를 접고 있는 게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MBC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
언론노조가 장악한 MBC 보도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관련 소식만큼 민주당의 무리한 실력행사에도 합당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야 함이 옳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MBC는 오로지 혹시라도 윤 대통령이 살아 돌아올까 걱정이라도 하는 듯 분풀이식 보도로 일관할 뿐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대해선 무비판적 입장 전달에 그치고 있다.
MBC는 한덕수 총리 탄핵과 최상목 부총리 탄핵협박에 대해 어떠한 비판적 입장을 드러낸 바 없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여론조사 결과에 반발하는 민주당의 의심은 그대로 전했다. 또 국민의 SNS를 검열하겠다는 민주당 의원의 발언은 비판없이 충실히 전달해줬다.
윤 대통령의 수사 비협조에 대해선 ‘법꾸라지’라고 광분하듯 비판하면서 이재명 대표의 재판지연 행태에 대해선 단 한 번도 제 목소리로 비판한 적이 없다.
MBC는 문재인 정부 때는 단 한 번도 대통령이나 정부의 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적이 없다. 우리 노조는 그런 사례를 하나라도 가져와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민주당 정부엔 한없이 너그럽고 협조적이고, 보수 정부엔 파업도 불사하고 물어뜯기에 혈안인 ‘mbc 공식’이 여전히 그대로이고 더욱 굳어지고 있다.
작금의 보도행태를 보면 MBC가 대놓고 이재명 정권 창출을 위해 뛴다고 규정해도 변명할 수 없을 것이다. 경영진과 보도 책임자들은 이재명 정권 탄생에 공을 세우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듯하다.
그런 가운데 MBC의 젊은 취재진은 거리에서 매를 맞고 있다. 박범수 국장 등 보도 책임자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야욕에 눈이 멀어 자신들이 만든 사지로 후배들을 내몰고 있다는 죄책감을 가져야 한다. 지금이라도 이성을 찾기를 바란다. 더 큰 불상사를 초래하지 말란 말이다.
2025.1.21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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