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출신의 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 이른바 "화염병좀 던져본 사람"의 고백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한열과 동시대적인 87학번 이전부터 82학번들은 알 것이다.

우리가 그때 화염병과 투석, 각목으로 폭력 시위할 때 '민주화'하자고 했던가? 아니잖나"로 시작되는 글은 폭력공산화이론으로 무장했던 80년대 학생 운동권들의 추악한 민낯을 고발하고 있다.

"내가 84년에 구로공단에서 피돌리다 백골단에 잡혀 죽도록 맞고 남부서에서 24시간 기합받았을 때, 나는 사회주의 프롤레타리아 혁명으로 체제 전복하자고 했다. 그게 '변혁운동'이라는 이름이었자나"라는 대목은 노동운동으로 포장된 프롤레타리아 폭력을 암시하고 있다.

그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정청래 최민희 김민석등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민주화로 미화되고 날조된 그들의 과거를 고발하기도 했다.

해당글에는 비슷한 학생운동 경험을 후회하는 인사들의 반성 과 성찰이 담긴 댓글도 달리고 있다.

이걑은 고백은 94년 당시 대통령 김영삼 과의 조찬에서 나온 서강대 박홍총장의 고발로 세상에 알려진 반국가 주사파활동이 30년만에 당시 실제 활동가들의 양심고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데에 큰 의미가 있다.

아래는 양심선언 글 전문이다

이한열과 동시대적인 87학번 이전부터 82학번들은 알 것이다.

우리가 그때 화염병과 투석, 각목으로 폭력 시위할 때 '민주화'하자고 했던가? 아니잖나.

내가 84년에 구로공단에서 피돌리다 백골단에 잡혀 죽도록 맞고 남부서에서 24시간 기합받았을 때, 나는 사회주의 프롤레타리아 혁명으로 체제 전복하자고 했다. 그게 '변혁운동'이라는 이름이었자나.

정청래가 미 대사관에 사제 폭탄 터뜨리고 방화 실패했을 때,
정청래가 법치국가, 공화주의, 민주주의하자고 했다고?
아니자나.

우린 그때 다 빨갱이었자나.
아니라고? 우리는 체제 전복을 꿈꿨자나.
민중봉기 밖에 없다고.

그걸 위해 화염병과 짱돌로 폭력을 정당화하지 않았나.
나만 그랬던 거야? 이한열이는 공화주의자요, 민주주의자요, 법치주의자였던 거야?

나만 시대착오적인 병신이었던거야?
그럼 내가 MT와 세미나에서 마르크스와 모택동 학습했던 건 뭐야.
정청래, 김민석, 최민희, 너희들은 자유민주의 토론하고 헌법과 공화주의 토론했어?

이한열이는 마르크스, 모택동을 따라 공산주의 혁명의 전사를 꿈꾸지 않고 너희처럼 자유민주와 법치 공화주의자였던거야?

이한열과 내가 짱돌과 화염병으로 만들고 싶었던 세상이 87민주화 체제였냐고. 아니자나. 그건 매판자본과 제국주의 협잡인 쁘띠 부르주아 체제였자나. 타도할 체제 아니었냐고.

나만 폭렬 극좌였고 나만 노동자, 농민 주인되는 공산주의 혁명 꿈꾼거야? 그래서 자유민주화 운동권에 백골단이 파쑈 군부정권의 악이었던거야?

87학번 이전이면 이제 나이 60줄 아니냐.
그렇게 세상과 자신을 속이며 살건가?

이제는 우리가 때려 엎으려던 그 체제와 타협하고 굴종해서 변호사되고, 교수되고, 의원되고, 애들 다 미국에 유학보내고 아파트 사고 제테크하니 그 양심 불량과 가책은 여전히 운동권에 소중히 간직하는 걸로 회피하며 사는 거 아니냐고.

회개하고 전향을 하든지.
후배들과 애들 보기에 부끄럽지도 않나.
우리가 꿈꿨던 그런 민중민주 세상은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 줄 수 없는 거 아니냐고.

난 솔직히 당시 내 또래 백골단 전경대 청년이었던 자가 있다면,사과하고 싶다.

정청래, 김민석, 최민희...
이런 위선과 악들을 배출해 버린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