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문정동의 ㅇㅇ치과 앞에서 8개월째 집회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80세 노모가 지난 5월 20일 인터뷰 이후 오히려 역고소를 당해 힘든 상황에 처했다. 본지 오혜성(본명 김영균) 기자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와 더욱 악화된 현실을 호소하는 어머니를 6월 4일 다시 만나 집회 현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80세 어머니는 “치아를 고쳐주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망치고 장애인을 만들었다”며, 의료사고 피해를 주장하며 사죄를 요구하는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오히려 상대방으로부터 역고소까지 당해 더욱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세상에 이런 일이 있습니까. 저희들은 피해를 당해서 데모를 하고 있는데 오히려 역고소를 당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너무 화도 나고 속상해서 하는 데까지, 끝까지 할 거예요.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이어 “더 이상 할 말도 없지만, 의사라는 사람이 대꾸할 가치도 없는 것 같아요. 어제도 동부경찰서에서 우편이 날아왔어요. 무서워서 아직 보지도 못하고 있어요. 어쩌면 이렇게까지 매정할 수 있어요. 햇수로는 5년, 집회 시위 데모 한 지도 8개월입니다. 여러분이 저 좀 도와주시고 응원 좀 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80세 노모는 억울함과 분노, 두려움을 토로하며,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간절히 요청했다. 오랜 시간 이어진 집회와 시위에도 불구하고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어머니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사건은 의료사고 피해자와 고령자의 권리, 그리고 집회 시위 과정에서의 인권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쟁점을 던지고 있다. 피해자의 목소리가 외면받지 않도록, 그리고 억울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A씨는 간단한 치료를 받으러 치과에 갔다가 의사의 적극 권유로 불필요한 발치 시술을 받았고, 이후 혀와 잇몸 마비 등 영구적 장애를 입었다. 의료진은 “곧 나아진다”며 책임을 미루다 3년 만에 소송을 권유했고, 법원은 과실 입증 부족을 이유로 대부분의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설명의무 강화와 입증 책임 완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본 보도는 이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익적 목적으로 알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