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태권열사의 나라를 위한 열정이 담긴 사진과 촬영자의 추도사가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인의 생전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이 올라왔다.
고인은 한남동 관저 인근 육교에서 태극기를 펄럭이며 부당한 공수처수사에 항거했다.
이후 대통령 체포소식에 격분 공수처 앞에서 분신을 시도후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끝내 순국했다.
아래는 추도사 전문
육교 위에서 홀로 굳건히 태극기를 흔드시는 모습에 울컥하여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얼굴이 안나오게
사진을 찍어도 될지 정중히 여쭤보자,
그분께서는 쑥쓰러운듯 흔쾌히 웃으며 허락해주셨습니다.
태극기를 들고있던 저에게 당신께서는
젊은 청년이 나와주어 고맙다고,
기성세대가 일구어낸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제는 이 땅을 살아갈 청년들에게 맡긴다고ㅡ하셨지요.
육교 위에서, 당신은 조용히,
그러나 강렬하게 태극기를 흔드셨습니다.
그 모습은 지나가는 이들의 마음속에 묵직한 울림을 남겼습니다.
아무도 시키지 않은 일, 누구도 바라보지 않을 수 있는 자리에서,
당신은 오롯이 자신의 신념으로 나라를 향한 사랑을 표현하셨습니다.
등 뒤로 흘렀던 바람과 태극기의 물결,
그 뒷모습은 웅장하고도 굳건했습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당신의 자태는 하나의 상징이었고,
우리에게 무엇이 진정한 헌신인지 조용히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이제 그 손길은 멈추었지만, 태극기는 여전히 바람에 흔들립니다.
그리고 그 바람은 당신의 흔적을 우리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당신의 헌신과 뜻을 기억하겠습니다.
당신의 조용한 용기는 이 땅 위에 남아,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울림을 줄 것입니다.
당신의 뒷모습이 그러했듯, 그 의지와 신념도 영원히 굳건히 남을 것입니다.
저에게 해주신 말씀을 가슴에 새겨 꼭, 잊지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