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일본반핵단체 수상

일본 극우파 2차대전 전쟁책임 희석시도 우려

김용성 기자 승인 2024.10.12 07:51 의견 0


11일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는 2024년 노벨 평화상을 일본 조직인 니혼 히단쿄에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자 폭탄 생존자들의 이 풀뿌리 운동, 즉 히바쿠샤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한 공로와 증인 증언을 통해 핵무기가 다시는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 공로라고 재단은 수상배경을 설명했다.


1945년 8월 원자 폭탄 공격에 대응하여, 핵무기 사용의 재앙적인 인도적 결과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목적의 단체로 알려졌다.

노벨재단은 이들의 노력으로 "핵 금기"라는 국제규범이 만들어 졌다고 평가했다.

노벨 위원회는 거의 80년 동안 전쟁에서 핵무기가 사용되지 않은것은 니혼 히단쿄와 히바쿠샤의 다른 대표자들의 노력때문이며 핵 금기를 확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봤다.

그럼에도 오늘날 핵무기 사용에 대한 이러한 금기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핵 강국이 무기고를 현대화하고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며, 새로운 국가들이 핵무기를 획득할 준비를 하고, 진행 중인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위협이 제기되고 있는 현실에서 노벨상수상은 핵무기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도 부여했다.

내년은 미국의 원자 폭탄 두 개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주민 약 12만 명을 죽인 지 80주년이 된다. 그 후 몇 달과 몇 년 동안 비슷한 수의 사람들이 화상과 방사선 부상으로 사망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지옥불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운명은 오랫동안 은폐되고 방치되었다. 1956년 태평양에서 핵무기 실험 피해자들과 함께 지역 히바쿠샤 협회가 일본 원자 및 수소폭탄 피해자 조직 연합을 결성했다. 이 이름은 일본어로 줄여서 니혼 히단쿄라고 한다.

노벨위원회는 "알프레드 노벨의 비전의 핵심은 헌신적인 개인이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 올해의 노벨 평화상을 일본 히단쿄에 수여하면서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는 신체적 고통과 고통스러운 기억에도 불구하고 값비싼 경험을 통해 평화에 대한 희망과 참여를 키우기로 선택한 모든 생존자를 기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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