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하의원, 한동훈의 불공정을 꼬집다

이건희 기자 승인 2024.06.28 09:49 | 최종 수정 2024.06.28 09:53 의견 0

손주하 서울중구의원이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불공정을 지적했다.

청년최고위원 자리에 런닝메이트를 꼽는것이 다른 청년들에게 실망감을 줄수있다는 것이다.

유력 당대표 후보가 특정인을 지지하면 공정한 경선은 어려운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마포구 후보로 김경율 회계사를 지지했다가 불공정 시비가 일자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울 중구의회 의원이자

제4차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으로 출마하는 손주하입니다.

이 자리는 제가 청년최고위원 후보로서 출마 선언의 자리가 아닌

대한민국의 청년으로서 국민과 당원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우선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윤상현 의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 자리가 전당대회 뜻을 함께하는 것이 아닌, 이번 전당대회에서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자 하는 의견이 일치하기에 나왔다는 말씀 미리 드립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저를 비롯해 당 안팎에서 청년과 당을 위해 오래전부터 활동해온

많은 분들이 이번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록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이지만 모두가 당대표 후보만큼이나

국민들에게 필요한 여당으로서

우리의 역할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지난주 토요일은 매우 허탈했던 주말이었습니다.

전당대회는 당원 모두의 축제이며, 청년과 최고위원, 그리고 당대표까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이루어지는 당의 혁신과 변화에 있어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날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토요일 기사를 보면서 참담함과 박탈감을 느꼈습니다.

총선 당시 공정하고 멋져 보이는,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며

공정을 강조하셨던 분께서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러닝메이트를 공식화하여

다른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남겨주었습니다.

이번 총선 때 험지에 출마한 젊은 인재들을 챙기는 발언과

귀한 인재들을 일회용으로 사라지게 둘 거냐고 아쉬워하며

국민과 당원들에게 호소하시는 출마선언문 내용도 잘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총선에 출마한 청년은 인재이고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청년은

우리 당의 인재가 아닙니까?

전당대회 입후보 전부터 러닝메이트를 공식 발표한 것도 모자라

청년최고위원 러닝메이트가 70년대생이었습니다.

그렇게 청년을 위한다고 하셨으면서, 진짜 청년들의 기회는 앗아가 버렸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청년 최고위원후보 경쟁은 유력한 당대표 후보와 함께함에 파트너의 인기세로 뽑히는 그런 불공정한 경쟁이 아닙니다.

이번 전당대회 출마 선언내용에 우리가 변해야 중도, 수도권, 청년 정치인들이 온다고도 말씀하셨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도 변화된 것 없이 안 좋은 관행을 답습하는 모습을 모순적 이게도 제일 먼저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가장 분노하는 점이 바로 이런 불공정한 경쟁에서

그동안 닦아온 능력과 실력이 묻혀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에 크게 분노하는 것입니다.

유력한 당대표 후보와 함께한다는 것을 온 당원과 언론에 공식적으로 선언한다면 당연한 결과로 그 러닝메이트가 청년 최고위원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공정하게 당원들에게 선택받는 선출직 최고위원 선거를

누군가의 공식적 러닝메이트로 결정되는 것이라면

그것은 지명직과 다를 게 무엇입니까?

저는 새누리당 때부터 활동하며,

청년들의 높기만 한 정치 진입장벽의 고충과 소통 장벽 문제 등을

몸소 느꼈고 그래서 당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바꾸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늘 해왔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전당대회에 용기 있게 도전했습니다.

부끄럽지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도 이번 출마하는 선배님들께

나의 장점들을 어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잠깐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제 주변 분들에게 저의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제게 온 첫 질문은 바로 러닝메이트는 구했냐?

러닝메이트 없이 어떻게 나가냐?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러닝메이트 없는 제가! 정치권에서 잘못된 길을 가는 것처럼 여겨지고

그것이 철없이 도전하는 것처럼 보이는 게 너무나 답답했습니다.

누군가의 러닝메이트가 되지 못하면 지고 들어가야 하는 현실이

너무 참담했습니다.

청년들이 느끼는 불공정함. 그것은 우리 내부에서부터 고쳐야 했습니다.

이런 불공정함부터 바꿔 나가야 대한민국 청년들이 간절히 원하는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첫 시작이 될 것입니다.

권력과 인기가 능력과 실력을 이길 수 없도록 하겠습니다.

공정을 말할 수 있으려면 선배님들께서 먼저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용기 있게 말할 수 있는 오늘 이런 자리가 우리 청년들에게 꼭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불공정한 선례를 당내에서 앞으로는 남기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여러분,

마지막으로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모두에게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모두와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이상으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손주하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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