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넘어선 신진서, 우승까지 1승 남았다,

고현석 기자 승인 2024.02.23 03:39 의견 0

한국의 마지막 희망, 신진서 9단이 농심신라면배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22일 중국 상하이(上海)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최강전 본선 13국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 딩하오(丁浩) 9단에게 189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13국은 LG배, 응씨배 우승컵을 보유 중인 신진서 9단과 삼성화재배 우승자 딩하오 9단의 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국은 세계대회 타이틀 보유자들의 대결답지 않게 초반부터 신진서 9단이 크게 앞섰고, 단 한 번도 기회도 기회를 얻지 못한 딩하오 9단이 돌을 거뒀다. 신진서 9단은 지난 19일부터 4일 연속 출전하면서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매 대국 완승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며 응원하는 팬들을 기쁘게 했다.

신진서 9단은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위기에 놓인 한국을 구해내며 일본과 중국 선수를 상대로 5연승해 승부를 마지막까지 끌고 왔다. 특히 22회부터 이어 온 연승기록을 ‘15’로 만들면서 이창호 9단의 14연승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제 신진서 9단이 상대할 선수는 중국 랭킹 1위 구쯔하오 9단 뿐이다. 23일 우승컵을 놓고 마주 앉는 두 사람의 상대전적은 9승 6패로 신진서 9단의 우세.

신진서 9단이 구쯔하오 9단 마저 꺾고 한국에 우승컵을 안기면서 새로운 상하이대첩으로 농심신라면배의 전설이 될지 주목된다.

신진서 9단은 “제일 열심히 준비한 포석이 나와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전투가 어려웠고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형세였지만 그래도 좋다고 판단했다”면서 대국을 돌아봤다. 이어 “중국이라 컨디션 관리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상하이가 좋은 도시라서 전혀 문제가 없었고, 내일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구쯔하오 9단은 실력 외에도 인품도 훌륭한 선수다. 멋진 승부를 펼쳐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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