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의 변명이 국민속 긁는다

이건희 기자 승인 2024.03.31 02:33 의견 0


편법대출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조선일보의 첫 보도로 시작된 양문석의 편법 대출사건이 급기야 사기 대출사건으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의 취재에,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다”라고 말씀드린 후 입 꾹 닫고, 쏟아지는 언론사들의 회초리를 묵묵히 감내했습니다. 하지만 조선일보가 양문석 가족을 사기꾼으로 몰아가는 심히 악의적인 보도 태도를 보면서, 대출 과정을 소상히 국민께 아뢰고, 공식 선거운동 중인 야당의 후보와 가족을 사기꾼으로, 파렴치범으로 몰아가는 조선일보의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서는 대응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이 글을 씁니다.

대출 과정

아파트 마지막 잔금 6억 원가량을 치러야 하는데, 빌려주기로 한 친척이 사정이 생겨, 급히 부동산중개업소에 문의한 결과, 한 대부업체를 소개해 줬습니다. 이때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이 6억 3천만 원이었습니다. 무사히 마지막 잔금을 치르고, 그 아파트에 입주했습니다. 입주한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너무 높은 이자 때문에 고민하다가, 다시 부동산중개업소에 이자율이 좀 낮은 금융기관이 없을까, 하고 문의했습니다. 부동산중개업소 측에서 소개해 준 곳이 대구의 어느 새마을금고였습니다. 아파트 매입과정에서 대부업체의 돈을 빌려 썼는데, 이자율이 너무 높아서 좀 더 낮은 곳으로 갈아타려고 한다며, 대출이 가능하겠느냐고 문의를 했습니다. 새마음금고 측에서 온 답변은, 양문석과 아내는 더 이상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상태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마을금고 측에서 제안하기를, “딸이 성인이니, 딸 명의로 하고, 사업운전자금 명목으로 대출을 받아서, 대부업체와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갚으면 어떻겠냐‘고 했습니다. “혹시 나중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요?“라고 물었더니, “업계의 관행이니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겁니다”고 답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관련 서류를 제출해서 11억 원의 대출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 6억 3천만 원, 지인들께 중도금을 내면서 적게는 몇백만 원에서 많게는 몇천만 원까지 빌린 돈을 한꺼번에 갚는 데 약 5억가량 등 11억 원이 소요되었습니다.

사기대출이라니~

사기대출이라 함은 사기를 당해 피해를 입은 사람이나 기관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대출기관을 속여야 합니다. 사기대출의 대표적인 사례는 대통령 윤석열의 장모이자 대통령 부인 김건희의 친엄마인 최은순의 통장잔고위조를 통한 대출이 전형적인 사기대출입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이 받은 대출은, 돈을 빌려주는 새마음금고에서 방법을 제안해서 이루어진 대출입니다. 당시 파격적인 대출영업을 하고 있던 새마을금고를 소개받았고, 그 새마을금고에 문의한 결과, 딸의 명의로, 사업운전자금 명목으로 대출을 받은 것이다. 편법인 줄 알면서도, 업계의 관행이라는 말에 경계심을 무너뜨리고, 당장 높은 이자율을 감당하기 어려워서, 그 편법에 눈 감은 우리 가족은, 최근 며칠 동안 혹독한 언론의 회초리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기대출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 가족의 대출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있습니까? 아니면 우리 가족이 의도적으로 새마을금고를 속였습니까? 그리고, 새마을금고는 대출금이 대출 명목으로 제대로 사용되는지, 법이 정한 규칙대로, 단, 한 번이라도 확인 과정을 거쳤습니까? 없었습니다. 그런데 일방적으로 사기대출로 규정하고 우리 가족을 사기꾼으로 몰아갔습니다. 조선일보는 용서할 수 없습니다.

사기대출 보도, 조선일보를 고발합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이 대출을 ’사기대출‘로 보도한 조선일보를 고발하려고 합니다. 조선일보의 사기대출 보도로, 졸지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상태에서 야당의 후보로 뛰고 있는 양문석과 아내 그리고 딸을 ’사기꾼‘으로 몰아버렸습니다. 졸지에 파렴치범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선거운동에 심각한 방해를 받고 있고, 우리 가족은 매일같이 눈물바다를 방불케 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양문석을 믿고 응원해 주신 당원과 지지자 중 일부는 양문석을 사기꾼, 파렴치범쯤으로 오해하며, 깊은 배신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정치인 양문석을 떠나서, 선거 당락과 상관없이, 양문석은 이제 목숨 걸고 조선일보와 싸울 것입니다. 법정 투쟁이든 거리 투쟁이든, 방송의 토론과정이든 유세과정이든 가리지 않고, 목숨 걸고 조선일보와 싸울 것입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현장검사, 환영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4월 1일,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현장검사를 한다는데, 기꺼이 환영합니다. 이 대출이 사기대출인지 아닌지 분명히 밝혀주기를 기대합니다. 분명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영끌‘의 광풍이 불었던 그 당시, 파격적인 대출영업을 하던 새마을금고가 ‘업계의 관행’이라고 했는데, 그중 단 하나라도, 이런 대출유형을 ’사기대출‘로 규정하여, 처벌한 적이 있는지 밝혀주기 바랍니다. 또한 우리 가족은 새마을금고에서 고객 비밀을 누설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 또한 명명백백하게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물의를 일으켜 안산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작은 편법도 경계해야 할 때 ’업계의 관행‘에 기대어 경계심이 무뎌졌던 우리 가족의 이자 절감을 위한 편법대출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온전히 여러분들의 비판을 가슴에 새기며, 이후 두고두고 경계의 비석으로 삼아, 그 어떤 편법에도 무뎌지지 않고, 원칙과 상식의 토대 위에서 올곧게 살아갈 것을 맹세합니다.

2024.3.30. 안산에서 양문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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